영화줄거리
목포는 항구다는 강력반 형사 이수철(조재현)이 목포 최대 조직인 성기파에 잠입해 마약 밀매 증거를 잡기 위해 벌이는 파란만장한 잠입수사를 코믹하게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입니다. 이수철은 감옥에서 백성기(차인표)를 모신 조태범의 추천서 한 장을 들고 성기파에 접근하지만, 첫 만남부터 "이 새끼 파묻어 버려!"라는 말과 함께 맨땅에 생매장 당하는 극한 신고식을 치릅니다.
두 번째 관문은 바로 ‘인간 타종식’. 가오리파 일당이 백성기를 습격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수철은 이를 백성기에게 밀고하지만, 돌아온 건 감사가 아닌 배신자라는 낙인. 결국 인간 타종식이라는 잔혹한 조직 의식을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신뢰를 얻은 수철은 성기파 말단 조직원으로 받아들여지고, 항구다방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운짱’으로 일하며 조직 내 입지를 다져 나갑니다.
이후 보물선 탐사 사업 유치를 위한 권투 시합에 조직 대표 선수로 발탁된 그는 “6회전 못 버티면 죽는다”는 협박을 받고 필사적으로 싸워 KO승을 거둡니다. 이 승리로 그는 백성기에게 형님이라 부를 만큼 인정받으며 조직 내 신데렐라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경찰인지, 목포 건달 남기남인지조차 헷갈리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남은 임무는 단 하나, 마약 밀매 증거를 잡고 서울로 금의환향하는 것! 과연 이수철은 백성기 조직을 소탕하고 진정한 강력반 형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등장인물
이수철 (조재현)
강력반 형사로, 사명감 하나로 목포 조직에 잠입하지만 점점 조직 생활에 동화되어 가는 인물.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관객의 몰입을 이끕니다.
백성기 (차인표)
목포 최대 조직 성기파의 보스. 냉철하지만 나름의 의리를 중시하는 인물로, 수철을 점점 신뢰하게 되며 영화의 긴장과 재미를 동시에 담당합니다.
조태범
수철이 조직에 접근할 수 있는 연결고리. 그가 건넨 추천서 한 장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됩니다.
가오리파
백성기 조직과 대립하는 세력으로, 영화 속 액션과 갈등의 중요한 축을 형성합니다.
관객반응 및 흥행 성과
목포는 항구다는 2004년 개봉 당시 약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코믹한 잠입수사 설정과 조재현·차인표의 케미, 권투 장면 같은 리얼 액션이 호평을 받았고, “한국형 조직 코미디의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얻었습니다.
평단 반응
평론가들은 영화가 조직폭력배 세계를 지나치게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유머와 액션의 균형을 잘 맞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다소 만화적인 전개와 과장된 설정이 호불호를 갈랐으나, 대중적 오락 영화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총평
목포는 항구다는 잠입수사의 스릴, 조직 생활의 리얼리티, 그리고 코믹한 상황극이 조화된 범죄 코미디입니다. 한 형사의 성장 스토리와 함께 조직 내 인간 관계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 작품으로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