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줄거리
우리 형은 1990년대 후반 부산을 배경으로, 연년생 형제의 성장과 갈등, 그리고 비극적인 화해를 다룬 감성 드라마입니다. 형 성현(신하균)은 언청이로 태어나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고, 동생 종현(원빈)은 건강하지만 늘 형과 비교당하고 편애를 느끼며 마음속에 깊은 열등감과 질투를 품습니다. 학교에서 성현은 모범생으로 공부 1등, 종현은 싸움 1등으로 서로 상반된 길을 걷지만, 형제애와 갈등은 언제나 교차합니다.
형제는 같은 여학생 미령(이보영)에게 동시에 마음을 품으며 갈등이 심화됩니다. 종현은 미령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형이 쓴 시를 몰래 이용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성현은 분노하며 동생과 크게 다투게 됩니다. 그 후 성현은 의대에 진학하고, 종현은 사채업자 영춘 밑에서 일하게 되며 각자의 길을 가지만 형제간의 감정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종현의 옷을 입고 약을 사러 나간 성현이 두식에게 종현으로 오해받아 벽돌에 맞아 사망하는 비극이 벌어집니다. 형의 죽음은 종현에게 깊은 죄책감을 안기고, 그는 형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형제간의 미움과 사랑, 용서와 후회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등장인물
성현 (신하균)
언청이로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형. 공부 1등으로 어머니의 자랑거리였으나, 동생과의 관계에서는 미묘한 우위를 느끼며 복잡한 감정을 품습니다. 그의 죽음은 영화의 가장 큰 전환점이자 감정의 클라이맥스입니다.
종현 (원빈)
형에게 늘 가려져 자라며 마음속에 반항심과 질투를 키운 동생. 싸움 잘하는 불량학생이지만 내면 깊숙이 형을 사랑하고 있었음을 마지막에 깨닫습니다. 형의 죽음 이후 성장하는 캐릭터로 영화의 정서를 이끕니다.
미령 (이보영)
형제 모두가 좋아하는 여학생. 그녀를 둘러싼 삼각관계는 형제의 갈등을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하며, 청춘의 아픔과 풋풋함을 상징합니다.
영춘과 두식
종현이 발을 들인 어둠의 세계에서 만난 인물들. 두식의 손에 성현이 목숨을 잃으면서 영화의 비극을 완성합니다.
관객반응 및 흥행 성과
우리 형은 개봉 당시 형제 간의 갈등과 화해라는 보편적 테마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관객들은 원빈·신하균의 섬세한 감정 연기와 형제애를 통한 성장 서사에 눈물을 흘렸고, “가족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라는 입소문이 퍼졌습니다.
평단 반응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가족 드라마의 정석을 보여주면서도, 형제 간의 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낸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신하균의 묵직한 연기와 원빈의 감정 폭발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총평
우리 형은 단순한 성장영화가 아니라, 가족과 형제라는 관계를 통해 인간의 본질적인 사랑과 후회를 묻는 작품입니다. 형제애, 질투, 용서라는 감정이 교차하며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살아 있을 때 잘하자”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잔잔하지만 울림 있는 드라마를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한국 감성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