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건망증이 심한 수진과 그녀의 운명적 사랑 철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유달리 건망증이 심한 수진은 편의점에서 산 물건과 지갑을 자주 놓고 나오곤 한다. 어느 날도 예외 없이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수진은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던 중,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의 한 남자와 맞닥뜨린다. 그는 손에 콜라를 들고 있었고, 수진은 자신의 콜라가 도난당했다고 생각해 단숨에 뺏어 마신다. 트림까지 하며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수진.
그러나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기지 않은 걸 깨달은 수진은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간다.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어준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수진은 그 남자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사라진 뒤였다. 후일, 수진의 회사 전시장 수리를 위해 편의점의 그 남자, 철수가 등장한다. 자판기 콜라를 뽑는 수진의 손에서 콜라를 빼앗아 시원하게 들이키며 "꺼어억~!" 트림까지 하는 철수. 이렇게 두 사람의 엉뚱하고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퇴근길,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 수진을 철수가 도와주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지고, 어느 날 저녁 포장마차에서 나란히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며 운명처럼 사랑을 확인한다. 수진은 철수에게 청혼하고, 평생 사랑이나 가족과는 거리가 멀었던 철수는 처음엔 결혼을 부담스러워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진의 사랑에 마음을 열며 결혼하게 된다.
결혼 후, 도시락은 밥만 두 개 싸주고, 매일 가는 집조차 찾지 못하는 귀여운 아내 수진의 건망증은 더욱 심각해진다. 우려 끝에 찾은 병원에서 수진은 자신의 뇌가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진은 철수에게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있대..."라 고백한다. 점점 기억이 사라지는 수진은 결국 철수를 난생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게 되면서, 사랑과 기억 사이에서 남겨진 두 사람의 애절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등장인물
수진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의 주인공. 철수와 운명적으로 만나 결혼하지만 점차 기억이 사라지는 병을 앓게 된다. 사랑과 기억 사이에서 고민하며 극의 감정을 이끈다.
철수
평생 외골수처럼 살아온 남자. 수진과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나누고 결혼하지만, 아내의 기억상실로 인해 점점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수진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듬직한 남편으로 등장한다.
주변 인물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현실적 배경을 제공하며 두 주인공의 사랑과 기억 문제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관객 반응 및 흥행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운명적 사랑과 가슴 아픈 기억상실을 다룬 감동적 멜로 영화로 관객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수진과 철수의 운명적 만남, 유쾌하고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많은 관객의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평단 평가
평론가들은 영화가 현실적 사랑 이야기와 극적 장치인 기억상실을 잘 결합했다고 평가했다.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감정선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관객의 몰입을 높였으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전달하는 멜로 영화로 호평을 받았다.
총평
내 머리 속의 지우개는 사랑과 기억, 운명적 만남을 다룬 영화로, 웃음과 감동, 애절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와 끝까지 곁을 지키는 남편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의미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작품이다.